[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 벌어졌던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채용비리가 의혹이 있었을 2014년 당시 최종구 후보자는 인사·채용을 담당하는 수석부원장으로 있었다.
최 후보자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의 “당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의에 “이런 일이 벌어진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을 그만두고 2년이 지나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당시 변호사, 정보기술 및 금융 전문가 등 여러 명의 경력직을 채용했는데 일반적인 채용 계획에 대해 전결한 기억이 있다”면서 “어찌 됐든 제 소관 업무였고 제 책임이 없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1차 시험 서류전형의 기준을 특정인을 위해 바꿨다는 게 검찰 수사 대상인데, 그 부분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채용비리는 2014년 금감원이 벌률 경력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기준을 임의로 변경해 임모씨를 채용한 사건이다. 임 씨는 당시 금감원장이었던 최수현 금감원장의 행정고시(25회) 동기인 임영호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드러나 부정채용 의혹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