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재테크형 통장으로 불리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수익률이 상품별로 증권사 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가 넘는 고수익을 자랑하는 상품이 있는가하면 은행 금리 수준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고위험·중위험 MP(모델포트폴리오)의 경우 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위험 유형 가운데 현대차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반면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의 상품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중위험 유형의 경우 NH투자증권의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메리츠종금증권의 상품 수익률은 평균 0점대에 머물렀다.
2일 금융투자협회 ‘다모아’에 따르면 국내 15대 증권사 ISA MP(출시 이후 기준) 가운데 고위험 유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현대차투자증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투자증권의 고위험 유형 MP인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은 15.04%,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은 19.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은 17.33%로 전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NH투자증권(평균 수익률 17.24%), 키움증권(14.56%), KB증권(13.41%)이 고위험 MP 유형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SA 고위험 유형에서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의 고위험 유형 ISA MP인 하나ISA랩 적극형A 4.54%, 하나ISA랩 적극형B 6.54%로 평균 5.5%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유안타증권(7.32%), 한화투자증권(7.46%) 순이다.
중위험 유형 MP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은 기록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2개의 MP 평균 수익률이 12.21%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증권(8.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중위험 유형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출시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메리츠 ISA 중립형A’, ‘메리츠 ISA 중립형B’가 각각 0.84%, 0.27%를 기록했다. 2개 MP의 평균 수익률은 0.5%에 그쳤다. 이어 고위험 유형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현대차투자증권이 중위험 부문에서 최하위에 가까운 수익률(평균 2.74%)을 냈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13.1%(초고위험 21.76%·고위험 17.24%·중위험 12.21%·저위험 6.88%·초저위험 1.71%)로 가장 높다. 이어 키움증권(10.64%), 삼성증권(8.48%), 현대차투자증권(8.32%), KB증권(7.95%) 등이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반면 유안타증권이 평균 누적 수익률(4.41%)이 가장 저조했다.
한편, ISA는 예적금·채권·주식·파생금융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종합계좌에 담아 세제 혜택을 부여한 상품을 말한다.
ISA는 3년간 투자하셔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시작은 같지만 어떤 금융기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위험 등급에 따른 투자는 고객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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