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핵’ 리스크, 증권사 3분기 실적 흔들

北 김정은 ‘핵’ 리스크, 증권사 3분기 실적 흔들

기사승인 2017-09-26 05:00:00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도 직전 분기에 비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가 최근 부진한 것은 북핵 리스크라는 외부 변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석 이후에는 증시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 증권사의 실적도 1분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삼성증권·미래에셋 엇갈린 양상

올해 3분기 증권사 실적은 직전 분기(2분기) 대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여전히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대 상장 증권사(대신증권 제외) 대부분의 잠정 실적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의 추정 실적(당기순이익 기준)의 감소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2분기 16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분기 추정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36.55% 하락한 103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키움증권의 추정 실적도 2분기 대비 26.48%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소폭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삼성증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3분기 추정 실적(당기순이익)은 630억원으로 2분기 대비(667억원) 5.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추정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낮은 것은 북핵 리스크 등에 따른 증시 영향 및 계절적 특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분기는 추석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북한 미사일 실험 등의 외부 변수로 인한 주가 하락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3개월 전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위탁매매 비중이 큰 키움증권은 3개월 이전(6월 26일, 9만1100원)에 비해 15.14%(9월 22일 기준 7만7300원) 떨어졌다.

하반기 반등 가능성↑…목표주가 여전히 높아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증권사들의 주가는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주식시장은 긴 연휴 이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이후 추석 연휴 이후에는 강세를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관세청에서 발표한 9월 1~20일 수출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31.1%에 이르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 수출주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현재주가와 비교해 20~3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메리츠종금이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의 평균 목표주가(9월 22일 기준)는 6220원으로 현재 주가(4555원) 보다 36.55%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키움증권(36.15%), 미래에셋대우(31.01%), 한국금융지주(30.60%) 순으로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변수는 미국과 북한과 갈등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 지속 여부다. 최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고위간부들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증시 회복으로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회복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정권 양측의 강경발언이 다시 불거지자 2400선이 붕괴됐다. 9월 25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2,380.40으로 전 거래일 대비 8.31p(0.35%) 하락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