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지난달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0%로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다. 1년전 같은 시점에 비해선 0.37%p 하락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4000억원으로 1달전보다 3000억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중소기업 여신비중이 높은 지방은행(0.73%)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은 0.00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0.03%p 높아진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1달전에 비해 대기업이 0.02%p 하락한 0.56%, 중소기업대출이 0.04%p 상승한 0.73%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체채권잔액 증가로 전월에 비해 상승했으나 저금리 지속 등에 힙입어 예년에 비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