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불모지와 기적, 2가지 타이틀로 지금까지 달려와”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불모지와 기적, 2가지 타이틀로 지금까지 달려와”

기사승인 2018-03-21 12:24:50

“저희 팀은 항상 두 가지 타이틀을 가지고 달려왔습니다. 불모지와 기적입니다. 상반된 두 가지입니다. 지금은 볼모지에서 썰매 강대국으로 가기 위해 가고 있습니다. 꾸준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용 감독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직접 발로 뛰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이 감독은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날 이 감독은 아내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아내와 같이 올라온 이유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서다. 제 아내는 컬링선수로 12년을 활동했다. 동계체전을 8연패를 하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고 평창올림픽 꿈을 안고 달려오다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꿈을 접고 저의 뒷바라지를 했다. 10년 전 컬링이 불모지나 다름없었는데 이런 시상식에 한 번도 서지 못했다. 제가 받은 상이지만 아내가 있었기에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과 통화한 사연을 소개하며 “김선태 감독님이 지난해 대장암을 이겨냈다. 그런데 저한테 대장암은 이겼지만 너는 못 이기겠다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이 감독은 “빛이 있으면 항상 그림자가 있다. 숨겨진 곳에서 응원하고 격려하며 뒷받침을 해서 빛이 발했던 것 같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 숨은 곳에서 열심히 해주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중구 소공동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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