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돌아왔다. 1년여 만에 돌아온 블랙핑크는 전작보다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내세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블랙핑크는 첫 번째 미니앨범을 준비하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룹 블랙핑크는 15일 서울 도산대로 엠큐브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앨범 타이틀곡 ‘뚜두뚜두’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컴백 준비 과정과 소감을 전했다.
쉴 새 없이 신곡이 발표되는 최근 K팝 시장에서 블랙핑크의 공백기는 파격적일 정도로 길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6월 22일 세 번째 싱글 ‘마지막처럼’을 낸 이후 약 1년 간 신곡을 공개하지 않았다. 팬들은 양현석 회장의 SNS에 블랙핑크의 컴백에 관해 질문하며 다음 앨범을 기다렸다. 블랙핑크는 오랜 공백기동안 무엇을 했을까.
이에 관해 제니는 “앨범을 위해 여러 곡을 준비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4곡 외에도 많은 노래를 작업했다”며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양현석 회장도 저희도 섬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백기가 너무 길어져서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팬들의 아쉬움에 보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왔다. 열심히 활동해서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퀘어 업’은 블랙핑크가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미니앨범이다. ‘스퀘어 업’은 ‘붙어보자’ ‘싸워보자’라는 의미로 데뷔 싱글인 ‘스퀘어 원’(Square one)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뚜두뚜두’를 비롯해 서브 타이틀곡 ‘포에버 영’(Forever Young), 수록곡 ‘리얼리’(Really) ‘시 유 레이터’(See U Later) 총 4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맞서보자’라는 앨범 타이틀에 어울리는 강한 분위기의 노래다. 후렴구의 ‘뚜두뚜두’ 소리와 총구를 형상화한 손동작 안무 등이 인상적이다. 블랙핑크는 타이틀곡 ‘뚜두뚜두’의 제목에 관해 “총 소리를 나타냄과 동시에 저희가 외치는 강렬한 주문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는 “지난 활동에서 여성스러운 모습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힙합적인 느낌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달라진 노래 분위기에 맞춰 퍼포먼스도 확 바뀌었다. 블랙핑크는 “노래 중간의 댄스 브레이크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친다”며 “2절 랩 부분에서도 강렬한 느낌에 맞춰 멋진 안무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안무와 노래를 함께 연습하며 노래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며 “팬들도 무대를 보면 노래에 대한 호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로제는 “양현석 회장이 이번 노래 안무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안무 연습 중에 직접 내려와 안무 검사도 하고 안무의 강조점도 알려줬다. ‘더 세고 멋있게 춤을 추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곧 데뷔 2주년을 맞이하는 블랙핑크는 국내 활동을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아울러 활동에 맞춰 처음으로 개최하는 팬 사인회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멤버들은 2년 동안 블랙핑크로 활동하며 부담감을 내려놓게 됐다고 털어놨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블랙핑크만의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것. 지수는 “앨범을 준비하며 부담감을 내려놓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 매번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다. ‘무엇이든 잘 해야한다’라는 부담이 컸던 데뷔 초와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스퀘어 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