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올해로 시 승격 70주년을 맞았다.
포항시는 지난 1949년 시 승격 후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다.
포항시는 지난해 '70인 시민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기획에서 실행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 승격 7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 오고 있다.
◆포항시 70년,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 준비
포항시는 지난 1914년 옛 연일읍 북면과 흥해읍 동산면 남쪽 일부를 합병해 독립된 행정영역인 '포항면'으로 출발했다.
1931년 어항으로 성장해 '포항읍'으로, 1949년 8월 15일 '포항시'로 각각 승격되면서 1968년 포항제철 설립 후 세계적 철강도시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했다.
1995년 영일군과 포항시를 통합해 인구 51만명의 통합 포항시로 출범,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로 성장과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원동력이 됐던 포항시는 명실상부 '경북 제1의 도시'이자 '동해안 최대 도시'로 거듭나며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동해안 최남단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의 개항 이후 2020년 국제여객부두 완공과 인입철도 연결을 앞두고 환동해 물류중심이자 북방교류의 핵심도시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 중심의 기념행사 위해 70인 시민위원회 출범
포항시는 '70년을 넘어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이란 슬로건을 걸고 '시 승격 70년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70년 기념사업은 관 주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돼 내실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시민위원회를 구성,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재능기부로 선발된 '70인 시민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념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시민위원회는 20대에서 70대까지 폭 넓은 연령대와 대학생, 자영업자, 회사원, 주부, 강사, 퇴직자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구성했다.
위원들은 70년 기념사업에 대한 의견 제시, 사업 모니터링, 시민공감 홍보활동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든든한 도시, 따뜻한 도시, 안전한 도시 등 3개 분과에 각각 소속돼 70개 기념사업에 대해 분과별로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은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수합하고 전체 시민위원에게 전달되는 체계로 운영된다.
◆다채로운 70개 기념사업...경축 분위기 조성
포항시는 70년 기념사업으로 △포항이 좋은 70가지 이유 공모전 △70년 다큐멘터리 제작 △'포항 방문의 해' 선포 △'포항 12경' 재선정 등 19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시민의 날 △국제불빛축제 등 포항을 대표하는 51개 기념사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고 지역경제를 붐업(Boom Up)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첫번째 잔치인 '제21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호미곶 효녀 심청전과 창현 거리노래방 호미곶편, 시 승격 70주년 기념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쇼, 포항 방문의 해 선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1~2월에는 △포항 방문의 해 선포식 △포항 12경 재선정 △포항 로고송 제작 등을 통해 포항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3~5월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원북원 포항+독서문화대전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 △어린이 주간 등을 운영해 호국보훈과 가족의 의미를 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6월에 개최되는 포항시민의 날 행사는 시 승격 70주년 기념식과 연계해 축하공연, 기념식, 시민소통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또 △포항국제불빛축제 △70년 다큐멘터리 방영 △70년 웹드라마 방영 등 시민참여 확대를 통한 대중성을 강화,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7~8월에는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 △바다국제연극제 △해오름동맹 기획공연 △희망 여성정책 포럼 △전국평생학습도시 관계자 워크숍 등을 추진한다.
9월에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 70년, 미술관 10년 '특별 기획전' △포항칠포재즈페스티벌 △수산물 페스티벌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 등 다양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0~12월에는 △일월문화제 △포항 사이언스 페스티벌 △창업 페스티벌 △반려동물 문화축제 △평생학습 두드림 개최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기념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발굴 등을 통해 시민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로 경제 활성화 붐을 조성해 불 같이 일어나는 한 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