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시정 기본원칙 지키며 삼성교통 문제 풀어나가겠다"

조규일 진주시장 "시정 기본원칙 지키며 삼성교통 문제 풀어나가겠다"

기사승인 2019-03-11 20:43:46

조규일 진주시장은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성교통 노조 현업복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교통 종사자들의 현업복귀 결정을 존중하고, 시민불편 등 추가비용 초래한 삼성교통 경영진에 책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삼성교통 노조의 현업복귀 선언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이번 결정으로 버스 이용 불편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4가지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삼성교통은 현업복귀(부분파업)가 아닌 파업 완전 철회를 해야 한다"며 "현업복귀를 선언하면서도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집회와 선전전, 고공농성을 벌이겠다면 이는 즉각적인 시내버스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다시 외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교통의 파업이 완전 철회돼야 진주시와의 대화가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영적자 보전과 최저임금 보장에 대해 조 시장은 "이는 진주시와 협의대상이 아니다"며 "삼성교통의 요구사항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것이어야 하고 회사 경영적자 보전, 최저임금 보장 등과 같은 기업내부의 문제는 회사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선을 긋었다.

조 시장은 "앞으로 진행될 대화는 양측이 잠정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혔던 시민소통위의 중재안을 기본으로 하겠다"며 "이 중재안은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그 입장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이기에 앞으로 삼성교통 측과 대화가 진행된다면 시민소통위의 중재안을 기본 토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명분 없는 파업으로 시민불편과 추가비용을 초래한 삼성교통 경영진에 대해 조 시장은 "이번의 사태에 대해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며 "삼성교통의 선량한 종사자들이 파업이라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경영진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회피 때문이고 삼성교통의 대표는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하고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된 전세버스 운행의 추가비용 약 11억원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시장은  "경영내부의 문제를 진주시에 요구한다는 게 온당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명분도 없는 주장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시장으로서 대화에 나설 수는 없었다"며 "진주시는 앞으로도 시정의 기본원칙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교통은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며 장기간 파업을 벌였고, 50일 만에 업무에 복귀해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삼성교통과 진주시는 파업 사태 문제를 풀지 못한 채 운행을 재개해 갈등의 불씨를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삼성교통 노조는 조 시장 기자회견에 앞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5시부로 전면 파업으로 운행을 중단했던 30개 노선의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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