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의리’ 마이크 트라웃

‘돈 보다 의리’ 마이크 트라웃

‘돈 보다 의리’ 마이크 트라웃

기사승인 2019-03-20 10:46:22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의 최고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28)이 LA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4억 달러를 받는 어마어마한 조건이지만 트라웃의 명성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금액이라는 팬들의 지적도 나온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트라웃은 에인절스 구단과 종전 계약 기간인 2년을 포함해 향후 12년 동안 4억3000만 달러(약 4860억원)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매체는 “종전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현역 최고의 야구 선수인 그를 에인절스의 영원한 멤버로 남겨놓도록 하는 장치”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트라웃은 계약과 관련한 모든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평균 연봉에서는 약 3600만 달러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가 갖고 있는 344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총액에서도 지난 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총 3억3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한 브라이스 하퍼를 제쳤다. 또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인 멕시코의 복싱 스타 카넬로 알바레즈가 DAZN과 맺은 5년 3억6500만 달러 보다 6500만 달러가 더 많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트라웃이 돈 보다 의리를 택했다고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11년 데뷔한 트라웃은 통산 106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240홈런 648타점 189도루 693볼넷을 기록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14년과 201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것만 4차례다.

통산 WAR(대체선수대비승수) 64.3은 27세 이전의 역대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최고치다.

따라서 트라웃이 2020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으로 나온다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10년 4억 달러부터 그의 몸값이 매겨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트라웃이 슈퍼스타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포츠매체 스포츠넷 뉴욕은 “2년 뒤 FA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거나 브라이스 하퍼가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갔다면 트라웃의 인지도는 하늘로 치솟았을 것”이라며 “트라웃은 결코 유명해지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재능을 오렌지카운티에서 조용하게 보내게 됐다. 전국적 인기를 누리는 일은 저지, 베츠, 하퍼에게 넘겨졌다”고 비판했다.

일부 팬들도 메이저리그 이슈, 흥행 거리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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