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은 지역의 지질명소를 활용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의성군에 따르면 오는 2022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후보지 인증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다.
국가지질공원이 되려면 우선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후, 2년(+1년) 이내에 인증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의성군의 지질공원 추진은 지난 2017년 환경부가 실시한 ‘경북권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연구용역’에서 지질공원 유망후보지로 평가 받으면서 부터다.
의성은 우수한 지질유산, 생태유산,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질유산으로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 분화구가 붕괴·함몰된 칼데라,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혈 등이다.
생태유산으로는 낙동강 본류 및 지류, 왜가리 서식지, 붉은점모시나비 생태탐방로가 대표적이다.
역사문화유산으로는 선사시대 유적인 지석묘, 성혈 등이 있고, 삼국시대 이전 초기국가 형태로 존재했다고 알려진 조문국 고적이 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사찰, 석탑, 불상 등의 다양한 문화재도 남아있다. 조선시대 향교와 고택, 근현대의 성냥공장, 컬링도 있다.
의성군은 우수한 자원, 국가적 학술가치, 관광지 활용 적합지,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지질명소 예비후보지 14곳을 선정했다.
지질명소 예비후보지는 빙계계곡, 제오리 공룡발자국, 만천리 공룡발자국, 금성산, 금성산 고분군, 치선리 베틀바위, 석탑리 누룩바위, 해망산 거대건열구조, 사촌리 가로숲, 왜가리 생태마을, 산수유 마을, 고운사, 대곡사, 낙단보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지역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탐방객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면서 “특히 마늘, 사과, 자두 등 지역 농산물의 청정이미지를 부각시켜 지역 특산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국가지질공원은 청송,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등 10개소가 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