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철강산업 재도약 기회를 잡았다.
지역 주력사업인 철강산업 미래 경쟁력 향상과 구조 고도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하 철강예타)'이 국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것.
철강예타 사업은 2021~2025년까지 총사업비 1354억원이 투입돼 중소 철강사 기술혁신,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등이 다각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급변하는 제조업 패러다임에 맞춰 철강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자체적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대기업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고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해 구조고도화 지원이 필요한 중소 철강사 중심의 수요조사를 반영, 기술개발 세부과제가 기획됐다.
사업은 크게 '기술개발', '산업 공유자산 체계 구축' 등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기술개발'의 경우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분야 19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세부 과제당 50~90억원 내외로 5년간 총 1092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은 분말기반 맞춤형 철강소재, 고특성 철강소재, 고강도 철강소재 가공기술, 후처리 기술 등 미래 신산업인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에 적합한 고부가·고기능 철강재 수요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철강 공정에서 발생되는 슬래그, 분진 등의 철강 부산물 재자원화를 지원한다.
'산업 공유자산 체계 구축'은 개발된 과제를 실증하기 위한 장비, 기술개발 성공률 제고, 사업화 촉진 등에 262억원이 투입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철강예타 사업이 철강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전반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하반기부터 중소 철강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상담회를 갖고 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0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정재 미래통합당(경북 포항북) 국회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철강산업이 포항 경제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욱 미래통합당(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철강예타 사업은 포항과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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