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집배원의 업무를 초단위로 계산했던 ‘집배업무강도진단시스템’이 폐지된다.
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들은 7일 우정사업본부와 ‘2020년 긴급노사협의회’를 개최해 집배업무강도진단시스템 폐지에 최종 합의했다.
집배업무강도진단시스템은 편지 등 일반통상 2.1초, 등기 28초, 저중량 소포 30.7초 등 집배원의 세부 단위업무를 구분, 각 표준시간을 초단위로 설정해 업무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소포구분, 이동 등 출근부터 퇴근까지 전 작업을 초단위로 구분해왔다. 해당 시스템은 업무의 변수와 민원사항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화’해 집배원 과로사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노사는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대안 마련 시까지 현 시스템을 개선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는 합의사항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긴급노사협의회에서는 부족한 창구 인력 충원과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노동조합 운영비 지원, 디지털고지전환 대책마련을 위한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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