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옛길 복원‧테마 길 정원 조성

해남 대흥사 옛길 복원‧테마 길 정원 조성

‘쉼과 재미가 있는 테마정원’ 120억 투입, 2023년 완료

기사승인 2020-07-15 15:44:58

▲ 천년고찰 대흥사가 있는 전남 해남 두륜산에 옛 산사길이 복원되고 테마가 있는 다양한 길 정원이 조성된다. 두륜산 장춘계곡.[사진=해남군]
[해남=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천년고찰 대흥사가 있는 전남 해남 두륜산에 옛 산사길이 복원되고 테마가 있는 다양한 길 정원이 조성된다.

두륜산 대흥사 일원에 전국 최초로 테마가 있는 길 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해남군은 지난 14일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주민대표, 대흥사 및 관계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보고회에서는 두륜산권역 길 정원 조성의 기본구상 용역 결과와 함께 전라남도 명품관광밸트 구축 사업과 연계한 천년고찰 테마관광루트 개발 여건을 분석했다. 

기본구상에 따르면 두륜산권역 길 정원 조성은‘명상과 치유 그리고 옛길 복원’을 기본방향으로 천년고찰 대흥사 산사길을 복원하고, 길정원과 개울정원, 숲속 길정원, 어울림 정원 등 명상과 치유의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현재 아스콘 포장된 2.1km 구간의 대흥사 숲길을 보행자 전용의 산사길(옛 흙길)로 복원하고, 방문객들이 다양한 수종이 식재된 정원을 마음껏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길 정원을 조성한다. 

개울정원은 대흥사 계곡의 개울길을 따라 걸으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비우는 ‘비움의 길’로 조성된다. 수변 휴식공간을 비롯해 산책로, 소원의 연못 및 약속의 다리 등이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머무는 길로 조성되는 숲속 길정원은 피톤치드 가득한 삼나무 숲에서 자연과 함께 숨쉬는 치유의 공간으로, 어울림 정원은 사찰체험 등 관광 이벤트나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흥사권역 길정원 조성사업은 해남군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지역자원과 연계한 ‘쉼과 재미가 있는 테마정원(휴-펀 밸리)’을 조성해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3년 완료 예정으로, 총 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된다. 

두륜산 대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유서깊은 천년고찰이다. 국보 308호 북미륵암 마애좌불을 비롯해 천년수, 일지암, 남미륵암 등 역사 유적과 두륜산케이블카, 두륜 미로파크, 웰빙 음식촌 등이 밀집한 해남의 대표 문화관광 명소다. 

특히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리숲길은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구곡구유라 하여 계곡과 물이 어우러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두륜산권역 길 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남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차별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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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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