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해남지역의 벼 논에서 제초용 왕우렁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회 조광영(해남2, 민주) 의원은 지난 15일 전남도 농축산식품국 2020년도 소관 업무보고에서 “최근 기후온난화로 겨울에 왕우렁이가 죽지 않고 이듬해까지 생존해 모내기를 마친 어린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조광영 의원은 “올해 평균 기온이 2.6℃정도 상승한 따뜻한 겨울날씨 영향으로 월동 왕우렁이로 인한 어린모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면적은 전라남도 5개 시‧군 660ha중 해남군이 540ha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인해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왕우렁이 농법은 친환경 농업을 위해 1992년부터 논 잡초 제거용으로 시작했으며 지난해 기준 친환경 벼 재배면적의 약 88.9%에서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벼 재배농가와 일반농가에서 제초작업의 편리성 때문에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국립생태원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태계 위해성 1급으로 지정된 만큼 친환경 농업의 유지‧발전을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