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오는 31일 국방부의 대구경북통항신공항 이전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경북도와 각계각층의 시민단체가 막바지 군위군 설득에 나서고 있다.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통합신공항건설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인해 무산위기에 놓이자 이를 막기 위한 절실함에서다.
경북도와 ‘다시뛰자!경북 범도민대책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군위읍에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군위군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설득전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지난 4년간의 피땀 흘려 노력해 주신 군위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소보’ 신청을 부탁한다” 고 군위군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연합회, 경북 상공회의소와 성주군수, 청도군수 등 250여명이 군위군 현장사무실을 찾아 설득전에 힘을 실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현장을 방문한 각계 기관단체들과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공항이 4년동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군위군수의 노력과 뚝심이다. 이미 우보는 탈락했으며 소보는 오는 31일까지 링거를 꼽고 위태롭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오해 없도록 군위군민들의 허탈감을 잘 달래주고 설득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경북지회장은 “생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기업인들은 지금이 IMF보다 어렵다”며 “코로나도 극복한 경북이 공항이 없어 기업이 떠나고 물류비용도 부담스럽다. 대구경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공항추진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지사는 현장사무실 입구에서 군위 단독후보지 유치신청을 요구하는 군위군신공항추진위원회의 집회현장에 다가가 “군위군민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경북전체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설득했다.
경북도 이어 22일 다시뛰자경북, 범도민 추진위원회 현장 간담회를 열어 군위군의 협조를 요청하고 23일에는 이철우 지사와 실국장, 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군위 전통시장 장보기를 하며 설득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우보 단독후보지를 갈망하셨던 군민들께서 느끼시는 허탈함과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남은 10여일에 통합신공항의 운명이 결정된다”면서 “군위군의 미래와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위해 충정어린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신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군위군은 공동후보지 '불가'라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설득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하겠다”며 제시한 당근책에도 김영만 군수는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선을 긋고 있어 지역의 미래가 걸린 대사를 앞두고 사사로운 이익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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