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흰비단병은 고추 전체가 시들어 말라죽는 병으로 최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병원균은 고온다습한 조건에 잘 자라며, 지표면에 침입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감염된 부위는 솜털 같은 흰색의 곰팡이가 생기면서 점차 토양 표면으로 확대돼 작고 둥근 갈색의 균핵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진단착오에 따른 잘못된 방제도 주의해야 한다. 고추 시듦 증상을 유발하는 병은 역병, 청고병(풋마름병), 흰비단병이 있는데, 진단을 잘못해 피해가 확산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역병의 경우 병원균이 물길을 따라 이동해 줄지어 피해주가 발생하고 줄기내부·뿌리가 갈색으로 썩는 증상 및 지제부에 회갈색 수침상 병반이 보인다. 청고병은 세균성 병으로 물에 담그면 우윳빛 세균점액이 흘러나오며, 포기전체가 푸른 상태에서 시드는 증상을 보인다.
흰비단병은 토양전염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토양을 산성화하거나, 너무 다습하지 않게 관리하고 발병 초기에 적용약제를 뿌리 주변에 뿌려야 한다. 아울러 병든 식물체의 경우 뿌리까지 제거한 후 토양에 적용약제를 처리해야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배도환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고온성 병인 고추 흰비단병이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예방과 방제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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