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리 반변천 인근 평지에 자리한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은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구이다. 탑 주변에서 출토된 용문암막새(8세기 중엽 추정)가 그 역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불탑 중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탑은 국가지정문화재 196기, 시도지정문화재 296기 등 492기로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과 같은 전탑계 모전석탑은 전체 1.6%(총 8기로)에 불과해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형의 특이성도 가치가 높다. 제1탑신 동면에 사각형의 감실을 설치하고 입구에 화강암으로 된 문주석을 끼워 감실을 단단히 했다. 문주석 앞면에는 도식화된 문양이지만, 세련된 솜씨로 당초문을 양각화한 것은 이 석탑에만 나타나는 특징이다.
또 벽돌모양으로 석재를 다듬을 경우 각진 위치에 자리하는 모서리 돌들을 둥글게 처리해 탑의 조형에 부드러움을 주고자 한 점도 특이한 사례로 손꼽힌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문화유산을 발굴해 영양의 전통과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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