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최근 사흘간 집중호우가 이어진 경북지역에서 가옥 파손과 농작물 피해, 도로 유실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경북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이날 현재 123.7mm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성주군 245.6mm, 김천시 245.4mm, 고령군 242.2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영천 202.1mm, 구미 200.3mm, 포항 161.8mm, 경주 117mm, 의성 111.9mm, 상주 109.3mm, 청송 97mm, 안동 81.1mm, 영덕 69.4mm, 문경 58.5mm, 봉화 52.9mm다.
특히 김천 대덕(311.5mm)과 성주 수륜면(293mm)에 집중적으로 호우가 쏟아지면서 생채기가 났다.
김천시의 경우 황금동과 농소면 등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 17가구 33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대피 중이다.
또 고령군 성산면과 성주군 선남면에서는 각각 주택 1채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로유실 등 시설피해도 잇따랐다.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국도33호선과 봉양리 리도203호선, 군위군 군위읍 대흥리(국지68) 사면이 유실돼 한때 도로가 통제됐었다.
또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에서는 보강토 옹벽(L=10m, H=4m)이 붕괴되면서 삼양산업(공장 1동)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봉화(71.7ha)와 고령(45.6ha), 칠곡(20ha) 등 도내 8개 지역에서 145.74ha의 농경지가 매몰돼 벼와 밭작물, 과수 등의 농작물 피해를 봤다.
이처럼 집중호우로 지역의 피해가 잇따르자 경북도가 긴급 점검회의를 여는 등 피해 예방과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7일 시장·군수와 영상으로 가진 긴급 점검회의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에 대해 집중 점검한 후 “실·국장 및 시장·군수 책임하에 분야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안동댐을 찾아 방류현장 점검하고 “수문 방류로 댐 하류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기준 안동댐의 수위는 156.9m로 저수율 84.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집중호우로 초당 300t을 방류 중이다.
이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안전조치와 함께 저지대 침수, 위험저수지, 산사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비로 인명피해가 없도록 힘써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njh2000v@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