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대구·경북지역도 서울 광화문집회 등 수도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주말 예배가 열리는 이번 주말을 최대 고비로 보고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날 6명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97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은 광학문 집회 참석 후 검사에서, 4명은 확진자와 접촉 후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시는 중대본으로부터 15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화문 일대 이동통신 기지국 전파수신 정보를 바탕으로 30분 이상 체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679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분석한 결과 중복 165명을 제외한 51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문자를 발송하고 시와 구·군 합동으로 진단검사를 독려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다수 종교인들이 광화문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번 주말과 다음주 주말 종교시설 대면 모임을 통한 코로나 확산의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며 "이번 주말에는 서울 집회 참가자 소속교회(28곳), 개척교회 및 일반교회(290곳) 등 318곳에 대해 온라인 비대면 예배 실시 여부, 대면 집회시 광화문 집회 참가자 예배 참석 여부, 방역수칙 준수 전반에 대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지역에서도 광화문집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엿새째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발 ‘n차 감염’의 대량 발생 조짐이 보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n차감염’ 3명, 광화문집회 발 1명 등 4명이 추가돼 총 1393명으로 늘어났다.
경산에 거주하는 50대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후 내려와 경상중앙병원에서 가진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귀가한 후 교회예배와 기독교 학교를 방문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안동의료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충남 천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김천의 50대 부부로 인한 ‘n차감염’이 자녀와 직장동료 등으로 이어졌다. 이들 부부의 자녀인 20대 B씨는 지난 17일부터 자가 격리 중 지난 20일 김천보건소가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판을 받고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또 이들 부부 가운데 남성 배우자의 50대 직장 동료도 지난 20일 상주보건소에서 가진 감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구미에 사는 C씨는 김천 확진자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회사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C씨의 배우자와 아를, 딸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구미에 사는 20대 D씨는 지난 18일 대전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20일 구미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집회, ‘n차 감염’ 등으로 인한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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