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남교육청 김지철 교육감은 24일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드리는 인사말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한가위는 우리나라 정(情) 문화를 대표하는 명절이지만, 지금 우리가 처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마냥 기뻐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올해 추석은 가족, 친지와 만나기 위한 이동과 만남은 잠시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우리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과 눈 맞추며 공부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교육의 길을 걷고 있는 선생님. 마음껏 이야기하지도, 뛰어놀지도 못하며 등교와 원격수업을 반복해가며 어렵게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자녀의 돌봄과 배움, 건강까지 챙겨야 하는 학부모님. 9개월여 시간 동안 학교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내 자녀와 가족,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배려로 행복한 추석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고 마무리 했다.
다음은 김지철 교육감 인사말 전문.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코로나19의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멀리 사는 가족과 친지가 모처럼 모여 조상들을 추모하고 음식을 나누며 풍년을 감사하던 한가위는 우리나라 정(情) 문화를 대표하는 명절이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는 한가위를 마냥 기뻐할 수 없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재확산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학교는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과 등교수업,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교육의 길을 걷고 있는 선생님, 마음껏 이야기하지도, 뛰어놀지도 못하며 등교와 원격수업을 반복해가며 어렵게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자녀의 돌봄과 배움, 건강까지 챙겨야 하는 학부모님. 9개월여 시간 동안 학교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 여러분, 모두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학부모님 여러분.
지난 5월과 8월, 우리는 조금이라도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코로나 19는 언제든지 재확산하는 것을 경험하였고, 어른들의 부주의로 아이들까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여러 번 봐 왔습니다.
그러하기에 올해 추석은 가족, 친지와 만나기 위한 이동과 만남은 잠시 미뤄주십시오. 이번 추석 연휴는 안전한 가정에서 코로나 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쉼과 여유로움을 주는 시간으로 보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위기는 기회가 되고, 기회는 다시 희망을 만듭니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우리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과 눈 맞추며 공부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물리적 거리는 멀리’ 해 주시고 방역수칙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내 자녀와 가족,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배려로 행복한 추석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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