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은행 열매 악취 민원 발생의 선제 대응을 위해 ‘신개념 열매 수확기’를 이용해 은행 열매 채취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민원 다발생 도심지부터 작업을 시작해 10월 중으로 서구 관내 전체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올해 대전시 자치구 중 제일 먼저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하는 ‘진동 수확기’를 이용하여 쾌적한 도심 만들기에 도입했다. 진동 수확기 사용은 가지 훼손 등 수목에 피해를 주지 않고 진동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은행을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나무는 대기오염으로부터 내성이 강하고 병충해가 생기지 않고, 아름다운 샛노란 잎은 가을 낭만의 상징이다. 하지만 현실은 열매가 여물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은행 특유의 악취로 인해 애물단지가 된다. 매년 가을이 되면 은행 악취 민원만 수십 건씩 접수되는 ‘골칫덩어리’인 셈이다.
매년 사다리차 장비와 장대를 이용한 은행 열매 인력 채취 작업 실시 등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 효과와 주민의 만족도는 미미한 것이 현실이었다.
구 관계자는 “매년 가을이면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 발생, 가로환경 저해로 많은 주민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며 “새로 도입한 진동 수확기를 민원 다발생 구간부터 적기에 적극적으로 사용해 구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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