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가을철 발열성 진드기 매개감염병 주의 당부

경북도, 가을철 발열성 진드기 매개감염병 주의 당부

기사승인 2020-10-20 16:13:26
▲작은소피참진드기 성충(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20일 가을을 맞아 증가하는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및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 보고된 신종 바이러스 질환이다.

감염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국내 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보유율은 0.5%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효과적인 치료는 알려진 것이 없어 대증 치료를 하게 되나 치사율이 12~47% 정도로 매우 높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25명(전국 223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전국 41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지난 19일까지 28명(전국 199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전국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감염자 중에는 농·임업 종사자와 고령자의 비율이 높아 나물채취 및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쯔쯔가무시증은 산과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주로 등산, 야생식물 채취, 농업 작업 시 발생 할 수 있으며, 전체 환자의 90% 가량 가을철에 발생한다. 

증상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인다.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며,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후 회복한 과거력이 있는 환자도 다른 혈청형 균에 다시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의심초기에 병원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올해 지난 19일 현재 전국적으로 61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경북은 28명에 이른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와 진드기 매개감염병의 증상이 유사하다”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 제공.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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