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12일 오전 대구 K-2 공군기지를 방문해 공군수뇌부와 군 공항 이전 및 소음 대책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8월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이후 지자체와 공군 수뇌부가 부대 이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신공항은 군 공항인 K-2공군기지와 민간공항인 대구국제공항이 경북의 군위소보‧의성비안으로 함께 이전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2028년 군‧민항 동시 개항을 목표로 절차에 들어간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이전 시설과 인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군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국제적인 규모의 민간공항을 갖추기 위해서는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을 늘리기 위한 전용 활주로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공항은 2개의 활주로 중 1개만 군‧민간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슬롯이 6회에 불과하다.
이는 4개 활주로를 운영하는 인천공항(슬롯 65회)이나 2개 활주로를 군·민항 겸용 운영하는 김해공항(슬롯 18~26회)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날 하 부지사가 공군군수사령관, 제11전투비행단장, 항공자원관리단장 등 공군 책임자들과 만나 슬롯 확대를 비중 있게 다룬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이날 면담에서 하 부지사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신속한 건설사업 추진과 향후 성공적인 민항운영을 위한 슬롯 확대, 활주로 민군겸용 등에 대해 군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전투기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상당부분 소음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계획 중인 소음완충지역(110만평) 확보와 85웨클이상 지역 일괄 매입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밖에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대원 이주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 부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군인과 가족들이 함께 이주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주거·교육·상업·문화 등 정주 환경이 갖춰진 공항 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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