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부여군은 제1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학습자 22명의 졸업식을 홍산공공도서관에서 17일 열었다.
이날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 1~3단계(3년 과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22명의 학습자들은 부여군수 명의의 졸업장과 충청남도교육감 명의 학력 인정서를 받았다.
졸업생들은 소감문 발표,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이 담긴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학업 과정에 대한 기쁨과 어려움 등 3년간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당초 만학의 즐거움을 누린 부모님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자녀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졸업생들만 참여하는등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졸업장을 받은 한 어르신은 “오늘 아침 서울에 사는 아들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과거 아들의 졸업식에서 축하만 해줬으나 늦게나마 당당하게 자식의 축하를 받을수 있는 졸업생이 되었다.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가슴에 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움에 목마르고 서러웠던 인생의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봄을 맞았다”면서 “남은 인생을 더 큰 배움의 즐거움으로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과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글을 깨우치고 졸업식을 하게 되니 이보다 뜻깊은 일이 또 있겠느냐”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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