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아산시 소재 선문대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가운데 오세현 아산시장이 20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선문대 임시 선별진료소 방문 전 아산시 보건소에 설치된 아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질병관리청 충청권 질병대응센터 관계자들을 만났다.
오 시장은 역학조사관 등을 신속하게 파견해준 질병관리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캠퍼스 내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니만큼 빠른 시일 안에 검체 채취와 검사를 완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한꺼번에 2천 명이 넘는 사람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시민들과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함이 크다.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면 지역 경제가 다시 한번 큰 피해를 보는 만큼 최대한 빠른 조치 부탁드린다. 아산시도 보건소 직원 총동원 등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선문대 집단 감염 대처를 위해 20일 역학조사관을 파견했으며, 아산시는 질병관리청 공조하에 선문대 캠퍼스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우선 검사대상은 확진자들과 직접 접촉한 이들은 물론, 기숙사, 강의실 등에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천여 명이다. 확진자가 추가될수록 새롭게 진행되는 역학조사 등을 통해 접촉자도 늘고 있어 그 대상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산시는 우선 검사 대상자인 2천여 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오늘(20일) 안에 완료하고,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들을 빠르게 분류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는 것을 최대한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질병관리청 파견 역학조사관 등과 함게 아직 밝혀지지 않은 학생들의 감염경로 파악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선문대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을 만나 후속 조치와 시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아산시 재난대책본부에는 “캠퍼스 감염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규모 검사 진행으로 심려하고 있을 아산시민과 선문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향해 “‘K-방역’의 뿌리인 질병관리청과 아산시의 방역시스템을 믿고 따라주신다면 이번 고비 역시 잘 넘길 수 있을 거다. 대규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말이 고비이니, 모두들 외출과 모임을 삼가며 방역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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