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천사가 따뜻한 마음을 대구시에 전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할머니 한분이 대구시청을 찾아 근무 중이던 청원경찰에게 “불우이웃 돕는 데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하얀 봉투를 건넸다.
청원경찰은 어르신에게 담당 부서로 안내해 드릴 테니 직접 전달하시는 게 어떠시냐고 청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자신은 심부름으로 대신 온 것이다. 그러니 전달만 해달라”라며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사회복지과 귀중’이라고 적힌 봉투 안에는 손수 모은 듯한 5만원권 지폐 74장이 노란 고무줄로 묶여 있었다.
할머니가 전해 준 성금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접수돼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재홍 대구시 복지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전해주신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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