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청남도 노동권익센터는 25일 각 시·군단위 노동시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별고용조사를 분석한 충남지역 임금노동자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충남지역 임금노동자의 규모는 78만 8천 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9년 81만2천 명보다 약 2만 4천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일자리 위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조사 시점인 2020년 4월을 기준으로 고용인원이 감소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2018년 기준 전국평균 감소폭이 0.6%이었던 반면 충남의 감소폭은 1.9%로 큰 폭의 감소폭을 보였다.
전국 평균의 경우 고용감소가 주로 비정규직에서 발생(-5.5%)했고 정규직은 소폭(2.4%) 증가한 반면 충남은 정규직(-2.1%) 비정규직(-1.5%) 모두 고용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고용감소는 특히 남성(-0.4%)보다 여성(-3.9%) 노동자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특징으로는 지난 2년간 충남의 중심 산업인 제조업의 종사자 규모는 2.5%가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종사자의 규모는 2.1%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보고서는 노동조건에 대한 분석도 담겨있는데 이중 임금의 경우 2020년 4월 기준 충남지역의 월평균 임금은 전국평균 274만 원과 유사한 272만 원으로 파악됐으며 시·군별로는 서산시가 30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아산시(292만 원), 당진시(291만 원) 등의 순이었다.
시간당 임금에서는 공주시가 1만8천5백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금산군(1만8천4백 원), 아산시 (1만7천8백 원) 등의 순이었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노동연구원의 김정우 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충남지역의 고용구조는 제조업 위주인 충남지역 산업구조의 특성이 반영된 모습을 보인다"라면서 "남성 노동자의 비중이 전국평균 보다 높고(여성 임금노동자의 비중이 낮고), 대졸이상 학력자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낮으며, 제조업 생산직을 대표하는 직종의 비중이 전국평균에 비해 높은 것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그렇지만 변동이 장기적인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지난 2년 사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토론자로 참여한 여성정책 개발원의 안수영 연구위원은 “충남도가 서비스업 고도화 계획 수립과 함께 이와 연계한 고용의 질 개선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충남의 노동자 고령화 수준이 평균 43.3세로 전국평균에 비해 아직은 다소 낮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청년과 더불어 신중년까지 확장된 고용정책의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충남노동권익센터의 이상표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꾸준히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렇게 축적된 자료는 충남은 물론 시·군별 노동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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