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의 전격적인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11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김 시장의 불출마 결단이 시정에 레임덕이 될 수 있다는 측근 인사의 만류에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시민 여론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1일 시청 회의실에서 민선7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어느 자리에 갈 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화두로 놓고 고민했고,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에는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는 전주시장 3선 도전이나 전북도지사 출마도 안하기로 했다는 결단이다.
김 시장의 이 같은 결단은 재선 전주시장으로 일하면서 다진 호의적인 시면 여론을 배경으로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도 승산이 점쳐지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인지라 정치권과 시민들의 체감하는 충격파도 컸다.
지역 정가 여론도 전주시장 3선도 전북도지사 선거도 승산이 높은 후보군으로 관측한 김승수 시장의 지방선서 불출마 선언에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다.
대부분 자치단체장이 재선에 멈추지 않고 삼선까지 내달려 지방행정에 정체가 심화되고 지역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준 데 반해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전북 정치에 큰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이다.
김 시장은 40대 나이에 전국 최연소 시장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당선, 민선 6기에 7기까지 시정을 이끌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전국적 주목을 받으며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다. 그만큼 김 시장의 정치 행보에 전주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김 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이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은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후보 경선에도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던 김승수 시장의 불출마 결정에 놀랐다”며 “김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는 별개로 도내 정치권에도 세대교체와 변화의 열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전주시 공무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김 시장 측근 인사 중에는 지방선거를 11개월이나 남겨 둔 시점에서 불출마 선언은 레임덕 우려 등을 이유로 강력 만류했는데도 결단을 내린 것은 김 시장이기에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전주시 한 공무원은 “전주시장 3선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도 승산이 큰 김 시장의 불출마 결정은 신선하고 과감한 결정으로 평가한다”며 “일찍부터 내년 선거에 김 시장이 불출마 결정을 내린 만큼 남은 임기에도 시정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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