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임실군수 선거, 민주당 공천에만 혈안 ‘흑색선전 난무’

내년 임실군수 선거, 민주당 공천에만 혈안 ‘흑색선전 난무’

유권자들, 함량 미달 평가 입지자들에 실망
“정책 대안 제시는 뒷전, 경쟁후보 비방 몰두” 비판 여론 거세

기사승인 2021-07-14 10:29:49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내년 6월 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임실군 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들이 정책과 비전 제시는 없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만 혈안이 돼 있어 지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활동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대안 제시보다는 경쟁자에 대한 비방이 유언비어 유포로 번져 벌써부터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13일 임실에서 만난 지역민 등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실에서는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들의 활동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무소속인 현 군수를 비난하거나 입지자들 상호 비방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가 난무해 지방자치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10곳이 민주당 소속이고 4곳인 무소속 단체장들도 일부는 민주당 입당이나 복당을 마음에 담고 있어 민주당 공천은 당선의 보증수표로 여겨지는 현실이다. 

임실 단체장 선거에 뜻을 둔 입지자들은 무소속인 심민 현 군수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심 군수가 불출마할 경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판단에서 권리당원 확보와 경쟁자에 비방 수위를 높이며 평가절하에 매달리고 있다.

임실군 주민 H씨는 “과거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이 잘나가던 때는 마을에 신경도 쓰지 않더니 선거 때만 되면 군수를 하겠다고 나서니 기가 찰 노릇이다”며 “동네 이장으로 출마해도 안 될 것이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내년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들은 주로 측근의 입을 빌려 “어떤 후보는 여자관계가 너무 복잡하다. 학력이 미달 수준이면서 재력만 앞세우고 있다. 얼굴 알리고 적당한 시기에 경쟁상대와 거래를 통해 수익만 챙겨 갈 것이다. 불법 선거로 재판에 계류 중이다”는 등 상호 비방과 인신공격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내년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입지자들은 김진명 전 전북도의원, 정인준 임실군 산림조합장, 한병락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한완수 전북도의원 등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전상두 전 임실축협조합장, 한인수 전 도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지역에서 활동은 소극적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평가다. 무소속으로 박기봉 전 남원부시장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의 경력을 보면 김진명 전 전북도의원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전주대 행정학 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정인준 임실군 산림조합장은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 임실군의원, 임실군애향운동본부 부본부장으로 경력을 쌓았다. 

한병락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뉴욕총영사, 박준승선생 기념사업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한완수 전북도의원은 임실군의회 의장, 전북도의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심민 현 군수는 내년 출마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 군수는 전북도청 산업정책과장, 경제행정과장, 임실부군수 등을 두루 거쳐 재선 임실군수로 큰 무리 없이 현안 사업을 알뜰히 챙겨 호평을 받고 있다.
 
심 군수는 최근 3선 도전 출마 의지를 거둘 것이라는 풍문도 있지만 중도에 낙마한 전임 군수들과 달리 무난하게 군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그만그만한 입지자들의 경쟁력에 비춰보면 출마가 확실하다는 중론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들은 대부분 행정경험이 전무한 상태이고 정치력도 빈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현 군수 보다 낳은 인물이 없다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지역주민 K씨는 “그동안 임실군에서는 일부 군수 후보들이 선거기간 동안 얼굴을 알리면서 적당한 시기에 경쟁 후보와 딜을 통해 무언가 얻어 보려는 ‘꼼수 정치’만 일삼는 정치 철새들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었다”면서“현재로서는 심 민 현 군수를 뛰어넘어 군민의 선택을 받을만한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실군의회 한 의원은 “지난 민선 5기까지 임실군수들이 줄줄이 중도하차 하는 ‘군수들의 무덤’ 이라는 오명을 씻어준 심 군수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망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군수 출마자들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는 데만 골몰해 곳곳에 줄을 대고 호들갑 떨지 말고 무엇이 진정으로 임실 발전을 위한 필요한 정책인지 깊이 고민하고 비전 제시로 군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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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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