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운동원림 모든 건물 이름 가졌다

강진 백운동원림 모든 건물 이름 가졌다

기사승인 2021-08-24 11:40:10
본채 당호 자이당(自怡堂)은 백운동 6대 동주 이시헌의 호이며 글은 추사 김정희의 서체이다. 이시헌은 ‘스스로 만족하면 두루 즐거우니 세상의 시비를 잊었다’ 라고 자신의 호의 뜻을 풀고 후손들이 이에 따르길 바랐다.[사진=강진군]
[강진=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제115호 ‘강진 백운동 원림’의 본채 및 별채 건물이 모두 이름을 갖게 됐다.

전남 강진군은 향토무형문화유산 제44호 각자장 춘강 이지호씨가 제작한 ‘자이당’, ‘수소실’, ‘기제백운동’ 3개의 현판을 지난 23일 이승옥 강진군수, 원주이씨 문중, 삼보사 주지스님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했다.

강진 백운동 원림은 월출산 옥판봉 남쪽에 위치하며, 조선시대 이담로가 조영한 원림으로 명승 제115호로 지정됐다. 특히 원림의 뜰에는 시냇물을 끌어 마당을 돌아나가는‘유상곡수(流觴曲水)’유구와 다산 정약용 등 방문객들이 남긴 글과 그림 등 흔적을 볼 수 있다.

본채 당호 자이당(自怡堂)은 백운동 6대 동주 이시헌의 호이며 글은 추사 김정희의 서체이다. 이시헌은 ‘스스로 만족하면 두루 즐거우니 세상의 시비를 잊었다’ 라고 자신의 호의 뜻을 풀고 후손들이 이에 따르길 바랐다. 측면에 설치한 백운동이씨유거(白雲洞李氏幽居)는 다산이 친필로 풍류를 즐기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백운동 사람들을 기록한 문구이다.

마지막으로 별채 당호 수소실(守素室)또한 추사의 글씨이며 ‘소박하고 꾸밈이 없다’라는 뜻으로 욕심을 버리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백운동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현판식으로 백운동 원림은 입구의 ‘백운거사’ 현판을 시작으로 ‘취미선방’, ‘자이당’, ‘수소실’, ‘백운동이씨유거’까지 각 건물이 자신의 이름을 찾게됐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월출산의 진주이자 우리의 문화유산인 백운동 원림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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