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나주 SRF 발전소가 장성야적장에 보관 중인 연료에 대한 환경부 품질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한국난방공사와 광주광역시 등에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24일 성명을 내고 한난과 광주광역시의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은 물론, SRF 연료 품질기준 강화, 배출가스 기준 강화, 나아가 SRF 정책의 타당성 재검토 등 향후 환경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탄소중립특위와 함께 나주 SRF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을 약속했다.
신 의원은 2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위 제4차 당정협의‧간담회에서 환경부가 ‘장성야적장 SRF 연료 품질 검사 결과, 수분과 납 등 두 가지 항목에서 품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전량 폐기처분키로 했다’고 보고했다며, 나주 SRF 발전소도 당분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실험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SRF 전량을 폐기 등의 방법으로 처리할 것과 원인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품질 검사에서 납이 검출된 연료는 2017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제조된 것으로 한난은 납품 당시 해당 연료에 대해 품질 문제로 공급자에게 반품 대상임을 통보한 바 있고, 해당 연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품되지 않고 야적돼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난방공사 측 검사에서 납이 검출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제조사 측은 검사 결과 ‘합격’을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소에 고도의 환경보호 설비를 갖추고 있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발전소 가동 중 13차례의 대기배출물질 측정 결과 납은 단 한 차례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고, 납 뿐만 아니라 모든 측정대상 배출물질을 법적 기준치에 훨씬 미달하게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한난 측은 앞으로 연료 생산단계에서부터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조자와 협의해 주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발전소 설치 목적에 맞게 가장 우수한 자원순환형 에너지시설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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