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실천교육교사모임, 전남 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의 한 24세 초등교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소장이 썩어가는 질환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청원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 4일 만에 해당 교사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단체들은 “꿈 많던 젊은교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교육부와 전라남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로서 유족들의 마음을 보듬어드리고, 故 황준혁 선생님의 순직 처리 외 가능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조속히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에 따르면 백신 접종 전, 고인의 부모님은 백신 접종을 반대했고, 이에 고인은 같은 학교 보건교사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염려를 털어놓았으나 교육청과 학교 차원에서 교직원 대상 코로나19 예방 교육, 백신 접종자 인원 보고 등,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껴 접종을 결정했다.
단체들은 “백신을 맞지 않고 싶은 교사들이 있지만, 교육청의 관리감독에서 오는 무언의 압박,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위해 매일 건강상태자가진단에 참여하는 등 등교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상당수 교사들이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을 올린 고인의 여동생 등에 따르면 고인은 7월 28일 화이자 1차 접종 후 8월 4일 소화불량이 시작됐고, 10일 심한 복통으로 종합병원에 입원‧검사 후 11일 백신 부작용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아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12일 소장 절반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급성 간염, 간 부전, 간 문맥 혈전증, 심장마비, 다발성 장기부전 등 부작용을 겪다가 9월 3일 사망했다. 대학병원은 백신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서를 발부했고 유가족은 질병관리본부의 백신 연관성 인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단체는 고인을 추모하는 인터넷 추모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