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은 사고 대책반을 꾸려 유가족 지원과 사고수습에 나섰고, 향후 재발방지 대책 시행과 실습생 안전관리 조치를 강화를 약속했다.
해경과 전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41분경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 요트 정박장에서 해상에 정박 중인 해양레저업체 소유의 7t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조개 제거작업을 하던 고등학교 3학년 실습생 A군이 바다에 빠졌다.
지난 9월 27일부터 해당 해양레저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시작한 A군은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경은 A군이 공기통 등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채 수중 작업을 하다 장비 정비를 위해 올라와 공기통 등을 벗은 채 납 벨트만 차고 있다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A군의 잠수 자격 소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사고발생 직후 현장에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를 파견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과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한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다.
또 경찰조사와는 별개로 학교전담노무사를 통해 관할 노동관서에 해당업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하고, 실습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7일 오후 사망 학생의 빈소가 차려진 여천전남병원을 찾아 조문한 장석웅 교육감은 조문을 마친 뒤 여수교육지원청, 학교,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전교조직업교육위원회, 민주노총여수지부와 함께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망사고 관련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대책위에서는 사고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 실습제도 개선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 교육감은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향후 실습생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