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도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도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1746억원이 도내 골목상권에 유통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 전라북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달 30일자로 만료, 지급 대상 180만 1412명 중 176만 4751명인 98%가 지원금 카드를 받았고, 이 중 99%인 1746억원이 도내에서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민들이 재난지원금을 주로 사용한 곳은 마트(슈퍼마켓) 48%, 식당 20%, 주유소 8%, 병원 6% 4개 업종에서 총 1415억원(81%)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의류 3%, 이미용 2%, 운동용품 2%, 학원 1% 등 업종에서 331억원(19%)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대부분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대부분 사용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한 도민 피로도 해소와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6월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 도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북도의 긴급재난지원금의 수령률과 사용률 추이를 보면, 지급 개시한 7월 5일부터 1주만에 122만여명(68%)이 받았고, 2주 차에 90%인 161만여명이 지원금을 수령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사용률은 사용 개시 2주차에 916억원(51%), 1개월(8월 6일)만에 1,396억원(77%)이 사용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됐다. 실제, 지난 7월 중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 폭은 3.5로, 전국평균 하락 폭인 7.1보다 크게 밑돌았다.
전북도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내 소비심리 위축 완충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도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이 전국 평균대비 낮게 나타난 결과를 낳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며 “코로나19의 높은 파고를 넘어 예전의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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