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장원급제길’로 알려진 경북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에 위치한 괘방령(掛榜嶺)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괘방령은 김천에서 충북 영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조선시대 영남지역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넘어 다니던 길이다. 이 길은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인다는 ‘괘방’(걸 괘掛, 붙일 방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 영남의 유생들은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하고, 괘방령으로 넘어가면 장원급제한다고 해 일부러 괘방령 길로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고 한다.
이런 특색 있는 이야기를 테마로 괘방령에는 장원급제광장과 기원쉼터, 괘방령 주막 등을 있다.
이 중 장원급제광장에 있는 5m 높이의 합격기원 돌탑은 수능시험과 같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돌탑 앞 어머니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저절로 느껴진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험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있다”며“괘방령 장원급제길을 찾는 수험생들이 합격의 기운을 받아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에서는 괘방령에 기원패 부착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에게 사명대사공원 여행자센터에서 기원패를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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