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40%

전남도,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40%

정의당 전남도당, COP33 진정 원한다면 50%로 상향 촉구

기사승인 2021-11-02 14:48:02
정의당 전남도당은 우리나라 연간 온실가스의 10분의 1을 배출하는 포스코가 아무런 제어장치 없이 오늘도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다면서, 전남도가 COP33 개최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50%로 당장 상향하라고 촉구했다.[사진=광양시]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부 계획인 2010년 대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2일, 지난 3월 3일 여수에서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비전’ 선포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당시 정부 감축 목표치가 24.4%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9월, 정부가 목표치를 35%로 한 차례 상향 조정했고, 최근 다시 40%까지 끌어 올렸다며, 전남도도 정부의 목표치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문금주 행정부지사가 참가해 “전남도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산업 분야 등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전남도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했다.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종합계획’ 수립을 목표로 제3차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 감축 목표치는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부지사는 “이클레이, 탈석탄동맹(PPCA),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UN의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도시와 탄소중립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위급 회담에는 미국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시장, 온두라스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테쿠시갈파 시장, 아르헨티나 파트리치소 롬바르디 환경부 장관, 일본, 독일, 도미니카공화국, 르완다 지방정부 등 이클레이 회원 도시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문 부지사는 고위급 회담에 이어 프랭크 코우니(Frank Cownie) 이클레이 세계총회 회장과 지노반 배긴(Gino Van Begin) 세계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남도의 선도적 역할과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기후환경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인 이클레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인 이클레이는 1990년 8월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방정부 세계총회를 계기로 설립했다. 전 세계 124개국 1750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로 국내에선 13개 광역지자체, 46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 전남도당은 우리나라 연간 온실가스의 10분의 1을 배출하는 포스코가 아무런 제어장치 없이 오늘도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다면서, 전남도가 COP33 개최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50%로 당장 상향하라고 촉구했다.

COP26이 개막한 이날, 전남도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어어야 한다”면서, 전남도는 기후위기를 재난으로 인식하고 감축목표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국제 조직 ‘기후위기에 관한정부간 패널(IPCC)’에서도 우리 정부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0년 대비 50%로 권고했으나, 정부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열어 국제사회와 정의당, 시민단체의 권고를 무시하고 40% 감축목표를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뿐만아니라 기준점을 2018년으로 바꿔 실제 감축목표는 2010년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전남도가 유치하겠다고 나선 COP33은 기후비상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참가한 각 나라가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자리라며, 이런 COP33을 개최하겠다는 전남도가 석탄과 석유에 찌들어 있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면 기후위기 극복은 ‘화려한 말 잔치’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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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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