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안지역 일부 학교에서 멀쩡한 교장실 쇼파를 내구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교체한 사실이 들통나 비판을 받았다.
이광일(여수1, 민주) 의원은 5일 열린 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에서 지난달 무안의 한 중학교 행정실 직원이 교육청 감사 중 숨지는 사건과 관련 “설에 의하면 6000만 원 정도 펑크가 났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농협금고와 학교회계시스템 기록이 같아야 하고, 현금 출납 기록은 분기별로 행정지원과에 보고토록 돼 있음에도 3년만에 실시되는 정기감사때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관리 부실이 아니냐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란 무안교육장은 “감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다소 엉뚱한 답변에 이어 “보고 받았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고 답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의원은 또 해당 학교 재단이 문제가 많은 곳으로 알고 있다며 “사무감사가 끝나면 위원회에서 특위를 구성해서라도 확인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 소유의 법인부지에 농사를 짓고 학생들의 통학로까지 깎아서 농사를 지어 사익을 채우고 있다는 민원을 받았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재단 재산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학생들은 책상이 부서질때까지 사용하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내구연한이 끝났다는 이유로 멀쩡한 교장실 쇼파를 바꾼 사례가 있다며 ‘마인드를 바꾸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란 교육장은 공간혁신사업 등 학부모나 학생, 외부인들과 교장실에서 협의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쇼파를 바꾸게 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사실 확인도 없이 그분들 이야기만 듣고 답변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전 9시경, 무안지역 한 중학교 50대 행정실 직원이 학교 내 축구부 장비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학교는 지난 9월부터 무안교육지원청으로부터 정기감사를 받고 있었으며, 횡령 의혹 등에 따라 감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