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후보 “불평등 대한민국 체제 교체”선언

김재연 후보 “불평등 대한민국 체제 교체”선언

전남 대선공약 발표, 청년농부 10만 양성‧농민기본법 제정‧주 4일제‧최저임금 월 300만 원‧광주 군공항 폐쇄 등

기사승인 2021-11-30 15:35:35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후보는 30일, 불평등한 대한민국 체제를 교체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체제 전환, 평등생태 전남’이라는 주제의 전남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후보는 30일, 불평등한 대한민국 체제를 교체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체제 전환, 평등생태 전남’이라는 주제의 전남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늘 전남의 선택이 내일 대한민국의 백 년을 좌우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는 김재연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농부 10만 명 양성과 농민기본법 제정, 임금삭감 없는 주4일제 실시, 최저임금 월 300만 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특별법 제정,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청년에게 최대 3억 원 영농정착금 지원과 현행 3억 원까지 가능한 창업자금을 5억 원까지 늘리는 등 전남에 청년 농부 10만 명 양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농민기본법을 제정해 농민수당,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등 법‧제도를 준비하고, 농지개혁으로 경자유전의 원칙과 토지공개념을 실현해 농업대혁명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농지를 훼손하고 농어촌지역공동체를 파괴하는 풍력‧태양광 개발을 중단하고, 에너지의 공영화, 지역자립화, 생태화 실현도 약속했다.

임금삭감 없는 주 4일제를 실시해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최저시급을 2023년부터 매년 10% 이상 인상해 2027년에는 최저시급 1만5000원, 월 300만 원 임금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110만 돌봄노동자 국가 직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해남군 산이면 간척지 등에 통일농업 특구를 조성, 민족공동의 식량주권을 강화하고, 여수 석유화학, 광양 철강, 고흥 우주항공, 서남권 조선산업 등에는 통일공업 특구를 조성해 남북 공업의 상생발전을 이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군 공항은 폐쇄해 소모적인 전쟁예산을 평화복지, 남북협력 예산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후보는 “여수 경도 개발로 대기업 미래에셋에, 나주 부영CC 부지 개발로 대기업 부영그룹에, 전남도가 천문학적인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이 넘쳐난다”며 “전남도민들은 ‘전남판 대장동’이라며 김영록 도지사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기득권 불로소득 카르텔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기득권 정당들에 실망하고 있다”며 “‘노동 중심 평등국가’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여성 등 불평등 피해자들과 함께 불평등한 체제를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호남이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정치를 선도해왔지만 정작 전남의 정치는 퇴행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일당 독점이 가져온 처참한 현실이라고 비판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에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9일부터 전남 표밭을 누비고 있는 김재연(41) 후보는 먼저 여수를 방문해 남해화학 비정규직 지회에서 집단해고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여수 특성화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30일에는 한수원 영광원자력본부 비정규직 고공 농성장을 방문한데 이어 전남 공약을 발표하고 전남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도 간담회를 갖는 등 노동 현장을 살피는 일정을 소화한다.

전남지역 마지막 일정으로 12월 1일, 화순군청 앞에서 열리는 화순 풍력대책위원회 집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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