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이하 포발협)는 13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박 전 회장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식은 공원식 포발협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대공 포스코 창업세대 대표 추모사, 이강덕 시장 등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고인의 생전 영상과 "지금의 포스코가 있기까지 시민들의 헌신과 공헌을 절대 잊지 말아야한다"는 마지막 연설은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원식 포발협 회장은 "1968년 철강 불모지에 포항종합제철을 세워 한국 철강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내고 연구중심 대학인 포스텍을 설립한 박태준 정신이야말로 포항시민들이 이어나가야 할 신념이자 사상"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주관한 '한국사회, 왜 박태준 정신을 부르는가'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어 추모의 밤 공연에선 포항 출신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김예은, 첼리스트 박유신, 피아니스트 이종은, 기타리스트 김화종 등이 품격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강덕 시장은 "오늘날의 포항을 만들고 영일만의 기적과 신화를 이룩한 박태정 정신은 포항시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