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제20대 대선과 관련해 차기 정부 지역 공약으로 7대 목표 35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7대 목표는 ▲지방시대 선도 (5개 사업, 8조 5278억원) ▲대구경북 글로벌 경제권 START (5개 사업, 18조 5573억원) ▲4차 산업혁명 경제 대전환 (4개 사업, 8조 9286억원) ▲세계인이 즐기는 경북 (4개 사업, 3조 9608억원) ▲새로운 기회, 농축수산 (4개 사업, 1조 8774억원)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선도 (4개 사업, 14조 5981억원) ▲사통팔달 SOC (9개 사업, 33조 6311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자체 개발한 프로젝트와 시군, 공공기관, 연구단체, 대학, 도민들로부터 정책 아이디어를 조사해 지역사회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우선 ‘지방시대 선도’를 위한 제안이 눈에 띈다. 핵심은 광역행정통합 지원과 수도권 인구 분산에 대한 국가 계획 요구다.
실행방안의 하나로 인구유동성 확장을 위해 마련한 두 지역살기 인프라 구축 및 제도개선과 한국형 클라인가르텐(작은 농장) 조성을 요청했다.
또 지방소멸 위험지수 1위에 해당하던 의성에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국가사업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인구감소 시군에 혁신형 벤처타운을 조성해 지방에서도 청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자는 취지다.
지방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제안도 했다.
교육부의 권한과 예산을 지자체로 과감하게 이양해 지자체와 지방대가 함께 지역혁신과 대학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혁신 시범도시 사업을 하자는 제안이다.
경북도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 인프라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학이 보유한 오프라인 공간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 혁신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지역경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권 형성과 함께 미래형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경부선 라인 제조벨트 혁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신북방시대 환동해 물류·자원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포항공항 해외노선 추진 ▲울릉공항 최단거리 연계 ▲영일만항 기능 강화와 콜트체인 특화구역 지정 ▲후포항, 울릉항, 강구항, 구룡포항, 감포항 등을 잇는 산업형 항만 및 무역항 조성을 건의했다.
4차 산업혁명 경제 대전환을 위해 메타버스 융합산업 클러스터, 가속기기반 연구산업단지, 인공지능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ICT 빅사이언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동해안 신북방 관광벨트, 낙동강 문화관광 르네상스, 백두대간 스마트 힐링 관광, 호미곶 국가해양정원 등 역사·문화·레저·치유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사업을 담았다.
농축수산 분야는 농식품 수출을 위한 항공 특화단지 등이 포함된 경북 푸드밸리 조성, 스마트 정밀농업 클러스터와 미래 첨단 사과원 조성 등을 요구했다.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선도를 위해 지역의 중요자원인 원자력 복원 프로젝트와 수소경제 지원을 요청했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석포제련소 인근과 지류 생태계 복원사업 지원을 당부했다.
독도는 청정이미지와 국가적 상징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독도 기후변화 지표섬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위한 SOC사업에 신공항과 연계한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 동서횡단철도(전주-김천-신공항-영덕),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포항-영덕) 등 9개 교통망 연결을 요구했다.
이철우 지사는 “차기 정부는 국민들이 어디에 살든 행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경북도가 제안하는 사업들이 각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