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임인년(壬寅年) 첫날 호랑이의 기운을 머금은 태양이 떠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해맞이행사가 취소됐지만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24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취소했다.
또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환호공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등을 전면 통제했다.
단 일출을 직접 보지 못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역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해 인사, 사자성어 발표, 일출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시가 선정한 새해 사자성어는 '임난용지(臨難勇智)'다.
'어려운 일을 임할 때는 용기와 지혜로 극복한다'는 뜻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지혜롭고 용기있는 자세로 함께 이겨나가자는 긍정적인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해맞이행사를 취소했다"며 "호랑이의 뜨거운 기운으로 더 큰 포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