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앞두고 “후손에게 물려줄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건설교통국, 공항추진단,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의 힘으로 해낸 신공항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적은 노동으로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여가와 문화에 대한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공항과 연계된 미래 산업들을 잘 육성하고 4대 한류 중심으로 문화관광 산업을 잘 육성한다면 과거처럼 경북이 중심이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신공항 이전지 결정이후 공항과 영일만항 투포트 체제로 새로운 성장판을 만들고 신공항 시대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들로 채워졌다.
건설 분야는 지난해 12월 천년건축위원회를 발족하고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과 함께 경북형 천년건축물의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구체화할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양동·하회마을처럼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건축자산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도청신도시에 새롭게 건축될 예정인 복합문화컴플렉스를 천년건축의 모범사례로 만들기 위해 경북형 천년건축 프로젝트를 범부서 협업프로젝트로 추진할 방침이다.
신공항 경제권의 혈관이 될 SOC분야는 도내 어디서든 30분 이내 접근가능한 철도망 구축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대구선(동대구~영천), 동해선(포항~울산) 등과 같이 기본노선을 연계한 광역철도를 통해 건설비는 줄이고 편익을 높이는 방안이다.
특히 도청 이전 7년 차를 맞아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2단계 유보지 42만㎡를 화이트존으로 설정해 지식, 문화, 정보통신기업 등 첨단산업 유치에 적극 나서 인구 10만의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항분야는 이전지 결정이후 보다 강력한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가칭)Flying 경북’이라 불리는 민관협력체계를 갖추고 충분한 규모의 공항건설을 위한 행ㆍ재정적 자원 확보에 힘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항신도시 건설과 항공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푸드밸리, 테마파크 등 공항 주변부 개발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과 함께 구체적인 실현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울릉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올해 30%까지 공정률을 끌어올리고, ‘포항공항’은 상반기 중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돼 관광활성화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울진비행장은 한국항공교육원(KAA) 거점센터를 유치해 항공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항공산업 일자리 정보박람회도 유치할 복안이다.
문화 분야는 한옥, 한복, 한지, 한글의 경북 4대 한류와 공항시대 및 4차 산업시대의 문화관광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사업들이 주를 이뤘다.
올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경북 술 문화축제’, ‘한글 대잔치’와 같은 글로벌 문화축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