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대구·경북 첫 ‘치매 전담형 군립요양원’ 건립

달성군, 대구·경북 첫 ‘치매 전담형 군립요양원’ 건립

2025년 준공 목표…옛 달성위생처리장에 3750㎡ 규모

기사승인 2022-02-07 11:25:30
대구 달성군이 건립 중인 치매 전담형 군립요양원 조감도. (달성군 제공) 2022.02.07
대구 달성군에 어르신들의 전문적인 보호 서비스를 전담하는 치매 전담형 군립요양원이 들어선다. 

달성군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15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3750㎡의 규모로 150명 정도의 어르신을 모실 군립요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2021년 8월 기본계획 수립 후 현재 용역이 한창 진행 중이며, 지난달 27일 ‘모두안심 달성군립요양원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시설 규모 및 형태, 재원 조달, 요양원 단독 또는 요양원-요양병원 동시 건립 등 세부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사업 대상지는 지난 2010년 폐쇄돼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옛 달성위생처리장으로 현풍읍 자모리 531 일원, 12필지 1만 4134㎡이며, 국유지 1197㎡를 제외한 전체 부지가 달성군 소유다. 

수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우수 관거 대체 설치, 기존 건물 및 시설 철거 비용 등을 이유로 번번이 무산돼 골머리를 앓던 지역으로 건립비용을 줄이면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자연 속에 위치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도시재생까지 가능한 최적의 부지라는 것이 현재 내외부의 중론이다. 

또 인근의 유가읍, 구지면에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이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달성군 전체 의료 균형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 관계자는 “대구시 내 공립 노인요양시설이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의료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가 먼저인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종사자 처우 개선까지 가능한 군립요양원 건립은 사실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달성군은 요양원을 지으며, 중장기적으로 요양병원과 복지시설까지 연계한 노인의료복지복합체를 조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어르신은 계속 머물고 싶고, 직원은 내 부모 모시듯 정성을 다하고, 가족은 웃으며 돌아서는 모두가 안심하는 치매 전담형 공립요양원을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건립하겠다”며 “이제 한발 앞서 일류 어르신 복지를 펼쳐 달성군 발전의 밑거름이 된 어르신을 포근하게 품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치매센터(2020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813만 4674명으로 이 중 추정 치매환자수 84만 191명, 추정 유병률은 10.3% 수준으로 달성군 역시 노인인구 3만 3135명 중 3164명(9.5%)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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