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주사 전환을 둘러싸고 한 달 간 이어진 포스코와 포항시민 간의 갈등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포항시는 포스코 지주사 본사 소재지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설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강창호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5일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과 전중선 사장과 만나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치와 관련한 내용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 지주회사(홀딩스)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 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TF를 구성해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가 뿌리인 포항에 지주사를 설립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힘을 모아준 포항 시민과 범대위, 정치권 등 모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 상생 발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정치권에서도 포스코 지주사 본사의 포항이전 결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지사는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스코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줘 270만 도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경북 포항북) 김정재 의원은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포스코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항시민과 상생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포항=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