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시장의 위축에도 최근 김해지역 축산업 분야가 큰 강세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가축통계 조사에 따르면 김해시의 축산업 사육두수는 돼지 108호 19만6414두, 한육우 704호에 3만3969두에 이른다.
돼지는 경남 1위, 한육우는 합천군에 이어 경남 2위 규모로 시 단위 지자체로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치이다.
축산물 판매가공업소는 1207개소로 국내 판매금액은 9552억1200만원에 이른다.
김해가 키워낸 유명 상표들도 국내 축산업 중심지 도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김해축협의 천하1품과 부경양돈농협의 포크밸리는 각종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대상)과 친환경상을 휩쓸어 명실 공히 김해시 대표 축산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시는 지난해 축산과를 신설해 주촌면 원지 가축분뇨 악취 줄이기대책을 추진해 전년도 대비 악취 민원은 5156건에서 1953건으로 약 62%를 줄였다.
공동자원화 액비저장조를 증설(7000t)해 하절기 액비 저장 공간도 확보했다.
이밖에 스마트&클린 축산업 기반구축 강화와 육성(축사시설 현대화 등 40개 사업), 시민 공감 동물복지 문화정책(유기동물대행보호관리비 등 23개 사업), 신뢰받는 축산물 위생관리 강화와 축산물 브랜드 육성(학교우유급식지원 등 11개 사업)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약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올해는 207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적인 스마트&클린 축산 육성과 안전먹거리 공급을 위한 축산물 위생관리 강화, 가축전염병 청정도시 재도약, GREEN 축산 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다.
올 10월에는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제1회 한우축제를 개최하고 6월에는 7억7000만원을 들여 주촌면 축산종합방역소를 추가로 개소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부경축산물공판장(하루 도축 5200두, 육가공 2070두 가능)도 8월에 준공한다.
총 사업비 1866억원을 투입한 이 공판장은 부지 9만5538㎡, 건물 7만6886㎡에 달해 국내 최대 축산단지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우수한 축산물 공급과 도농복합도시로서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구축해 김해를 미래형 축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