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미역 '풍년'…어민들 '싱글벙글'

울진 미역 '풍년'…어민들 '싱글벙글'

옛부터 최상품 미역 생산지로 '유명세'
울진군, 포장지·건조기 지원 '일손 부족 해소'

기사승인 2022-04-15 13:37:55
어민들이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육지로 나르고 있다. (울진군 제공) 2022.04.15

경북 울진에서 미역 채취가 한창이다.

마을어장마다 자연산 미역이 풍년을 이루면서 어민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옛부터 울진은 최상품 미역 생산지로 유명하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고포미역의 경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해녀들은 3~5월 바다에 들어가 미역을 채취한다.

미역은 칼슘이 풍부해 산모에게 좋고 대사 작용을 원할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제격인 식품이다.

특히 울진 미역은 물살이 세고 빠른 바다에서 자라 오래 끓여도 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고포마을에서 미역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울진군 제공) 2022.04.15

어민들은 미역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여름철에는 불가사리 등을 퇴치하고, 가을철에는 갯바위 닦기에 나서고 있다.

갯바위 닦기는 암반에 붙은 홍합, 따개비 등을 제거해 미역 포자가 보다 쉽게 뿌리를 내려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이다. 

미역이 제철을 맞았지만 어민들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미역 채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포장지, 건조기 등을 지원하고 미역을 연중 처리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오성규 해양수산과장은 "전통을 이어온 미역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울진 미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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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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