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철길숲'이 온길가스 배출 거래권을 얻었다.
포항은 해도 도시숲에 이어 철길숲까지 '돈 버는 숲'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탄소중립 선도도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포항시는 제43차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에서 포항 철길숲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감축량 인증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포항 철길숲은 지난해 12월 승인된 해도 도시숲에 이어 두 번째로 온실가스 배출 거래권을 따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란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 목표를 지키기 위해 배출기업에 연간 정해진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한 거래를 허용한다.
온길가스 배출 거래권은 EU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행 중인 대표적인 탄소저감 정책으로 우리나라에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 후 도입됐다.
포항 철길숲은 2015년 4월 KTX 포항 직결선 개통 후 발생한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한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대표 사업이다.
이 곳에는 106종 21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포항 철길숲은 30년간 총 1200t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증받았다.
인증받은 배출권은 현재 기준으로 4200만원 상당의 가지를 지니고 있다.
포항은 도시숲 분야에서만 30년간 2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응수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갖추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