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 포항 남구 시의원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5개 지역구 현역 8명 중 3명만이 살아남았기 때문.
서재원·조영원·김철수 시의원은 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병욱 국민의힘(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을 직격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포항 남구 광역·기초의원 공천 결과를 마주하는 지역민심은 김 의원의 독선과 오만, 사욕을 위한 배신에 들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이면 절대 가까지 둬서는 안 될 친인척을 도의원 후보로 공천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정치인으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자질과 양심, 정치 금도까지 팽개친 몰염치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 기대감을 갖고 청년 정치인 김병욱을 도왔지만 '배신'이란 비수가 돼 돌아왔다"며 공정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낙천한 후보들에게 공천 과정과 결정에 대해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물학적 청년 정치인은 2년 만에 괴물 정치인이 돼 충절과 의리의 고장인 포항의 정신마저 훼손하고 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풀뿌리희망연대'를 꾸려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지난 4월 전·현직 핵심 참모들이 공천 경쟁에 나서면서 사전 교감설이 불거지자 '깨끗한 정치'를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깨끗한 정치 ▲이익 충돌 방지 ▲인재 영입 ▲당 기여도 ▲공적 업무 역량 등 5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