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환호공원 해안도로가 5년 만에 시원하게 뚫렸다.
환호지구 급경사지 정비가 완료되면서 해안도로 통행이 재개된 것.
성용우 포항시 공원과장은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컸던 환호공원 해안도로변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된 붕괴 위험지역은 경사도가 높고 부서지기 쉬운 이암층으로 집중호우 시 잦은 토사 유출, 낙석으로 인해 차량 통행에 불편이 초래되고 인명피해가 우려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16년 도로변 방호벽 설치를 시작으로 정비에 들어갔다.
시는 총사업비 173억원을 투입해 최대 경사 80도의 급경사면을 30도로 낮추고 낙석 방지책 등을 설치, 보행자·통행 차량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또 여유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도로변 방호벽 철거, 왕복 2차선 정비를 통해 설머리~여남지구 차량 통행에 숨통을 틔어줬다.
김현구 푸른도시사업단장은 "그 동안 불편을 감수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재해 위험 요소를 해소하고 안전특별시 포항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