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부터 올 봄까지 지속된 가뭄과 때 이른 무더위 등으로 과수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고온에 열대야까지 더해 복숭아 농가의 시름이 깊다.
폭염으로 복숭아는 호흡량이 많아져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 시 물러짐이 빨리진다. 또 햇볕에 데는 일소증상 등 과일의 품질 저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포도 역시 고온의 열기가 비가림이나 하우스 내부에 정체돼 착색 불량, 과실비대 저하, 숙기 지연 등 심각한 품질 저하 현상을 일으킨다.
또 일소증상으로 저장양분 축적이 어려워 그 다음 해 생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산시는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우스나 비가림 시설에 공기순환팬과 공기환풍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경산시는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억 8000만 원을 들여 비가림과 하우스 10.4㏊에 공기순환팬과 공기환풍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공기순화팬 등은 정체된 더운 공기를 외부로 순환시켜 혹서기 고온 장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경산시는 또 봄철 서리 및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노지 과수에 열풍방상팬 설치(2억 원), 하우스나 비가림 시설에 방열공기환팬 설치(6.2㏊ / 1억 9000만 원)를 지원하는 등 이상기후 대응 과원 피해 예방 기반 조성을 위해 총 6억 원의 국비 도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내년까지 총 12억 원의 이상기후 대응 피해 예방 기반 조성 사업 예산을 확보해 과수의 안정적인 생산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